물감이 번지듯 봄이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올레길에 봄꽃이 피어나고, 하늘은 전보다 조금 더 맑아졌죠. 계절의 변화는 늘 그렇듯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봄을 맞은 제주올레 길은 걷는 이들의 발걸음으로 더욱 풍성해지고 있어요. 걷는 이들만큼이나 다양한 속도와 방식으로 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어떤 걸음을 걷고 계신가요?
누군가는 함께 걷는 즐거움을, 또 누군가는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며 제주의 봄을 만끽하고 있을 거예요. 그 안에는 목적지에 닿는 것보다 ‘함께 걷는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사람, 풍경, 바람 그리고 나.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의 4월을 풍성하게 채워줄 거라 믿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새롭게 이 계절을,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2025 SPECIAL STORY
수봉로로 출동한 후원팀, 탐사팀 현장 속으로!
탐사팀 트럭 후원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매일매일, 후원팀은 탐사팀의 하루하루를 더욱더 챙기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7코스 수봉로를 정비한다는 탐사팀의 소식을 전해들었는데요. 수봉로는 사무국이 있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도 가깝고 또 오랜만에 올레길 최전방에 있는 탐사팀과 함께 현장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함께 출동했습니다. 그 현장 속으로 같이 가실까요?
제주올레 437km를 완주한 정현수 님은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틈틈이 걷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올레길을 완성했습니다. 생일을 하루 앞둔 2월 10일, 완주 인증서를 받은 그는 “올레길은 어릴 때부터 듣던 가사가 좋은 노래 같다”고 말합니다. 제주올레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스페인 산티아고에 족은 안내소가 생겼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과도 가까운 '언니네 편의점'과 현지인들과 산티아고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 식당 '누마루' 두 곳입니다. 이 공간은 전 세계에서 온 도보여행자들에게 제주올레 X 산티아고 공동완주 인증제 등을 알리는 소중한 창구입니다. 더 자세히 만나볼까요?
올레 11코스 중간 스탬프 박스가 있는 정난주 마리아 성지에 도착한 것은 3.1절 다음 날 오전. 전날인 3.1절처럼 그날도 역시 아침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바람의 강도가 더 세졌다. 평소에도 모슬봉에 올라가면 없던 바람도 느끼게 되는데 설상가상 아닌가! (...) 헌데 이게 뭔 일?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도 열혈 엄마바라기인 희나가 엄마 오한숙희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실랑이하는 걸 지켜보는 사이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더니, 세상에나 방금까지 땅 위에 있던 유모차가 아빠 등 위에 배낭처럼 얹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제야 부부의 차림새가 완벽한 아웃도어 복장인 게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뒤통수에 대고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제주올레 길은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운영합니다. 제주올레 운영을 돕는 후원자 여러분은 자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날개달린간세는 (사)제주올레 상징인 조랑말 '간세'에 날개를 단 모습으로 후원회원을 상징합니다. 이 길이 사라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많은 후원회원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