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참, 바람이 좋구나 '싶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도 곧 사라지고 땀을 흘리며 강한 햇살을 피하게 되는 뜨거운 여름이 오겠죠? 그래서 이 순간을 충분히 만끽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순간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방법은 바로 '걷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의 요즘 일상에 '걷기'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제주올레의 6월은 여름을 맞이하는 뜨거움처럼 열기로 가득 채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올레길 위에서 하는 환경 활동들 '바당길 깨끗하길', '렛츠 플로그',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고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는 '산티아고 원정대'들에게 공동완주증 홍보 키트를 발송해 제주올레 길이 전 세계 도보 여행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또, 제주올레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지금, 올레?'도 상반기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놓고 있죠. 그리고 11월에 만나는 제14회 제주올레걷기축제를 위해 시동이 걸렸다는 것도 살짝쿵 전해드려요.
걸어서 자연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제주올레 길, 437킬로미터 그 길 위 어딘가에서 걷고 있고, 걸었던 분들을 떠올리며 이번 6월호도 하나씩 채웠습니다. 특히 이번 6월호에는 얼마 전 산티아고 순례길 - 포르투갈 길을 걷고 오신 서명숙 이사장님의 편지도 만나보실 수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어디에 계시든 제주올레 길 위에서 만든 추억을 자주 꺼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by MOKN
2024 SPECIAL STORY
WE WALK ZONE을 향한 제주올레의 넥스트!
모금 현황 + 후원자 인터뷰
올해 2월부터 시작된 간세스테이션 조성 프로젝트는 지난 4개월 동안 많은 후원자님들의 응원 덕분에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고요. 이제 내부 공간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고 9월에 오픈을 하기 위해 하나씩 열심히 채워가고 있어요. 올가을,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간세스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많은 분들과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은 바람이 큽니다. 제주올레와 올레길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을 선뜻 내어주신 모든 후원자님께 다시 한번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새롭게 채우기 위해서는 비워야 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간세스테이션은 '누구나 올레'를 실천하기 위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 누구나 무리 없이 쉴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기반을 다지고 설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의 뼈대가 어느 정도 잡힌 지금,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들여다보았는데요. 본격적인 내부 철거와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간세스테이션 내부에 방치된 물건들을 비워야 했죠.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와 본인의 시간과 구슬땀을 후원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간세스테이션 <비운 DAY>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남아프리카에서 대전으로, 그리고 베트남에서 다시 제주도까지. 제주에 거주한 지 4년이 넘었다는 Nicolette Esterhuizen는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가 내어준 자연을 흠뻑 즐기고 있다는데요. 제주올레 길을 일반 관광처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닌 걸어서 제주를 여행하기 때문에 숨겨진 보석들을 만날 수 있다며 인터뷰하는 내내 눈을 반짝이며 올레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죠. 코스에 따라 정방향과 역방향을 고려하며 난이도를 조정하고 편의시설을 사전에 찾는 등 꿀팁 가득한 그녀와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올레길을 걸어본 여행자라면 스탬프 간세는 다들 아실텐테요. 리본과 화살표만큼이나 중요한 표지이기도 하죠. 각 코스를 상징하는 스탬프가 담긴 간세의 스탬프 박스는 시작점, 중간지점, 종점에 설치되어 있고 제주올레 패스포트에 각 코스 스탬프 3종을 모두 찍으며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완주증과 완주메달을 받을 수 있어요. 그중에서 아트 간세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해서 만든 작품으로 올레길을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예술적인 감흥을 전달하고 더불어 지역의 예술 콘텐츠를 확장하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길 위의 창작 예술 프로젝트랍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간세를 만나러 걸어가 볼까요?
"2006년 사표까지 내던지면서 산티아고 길 프랑스 구간 800킬로미터를 완주하고 난 뒤에 나 자신에게 한 약속이 있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년에 한 번꼴로 이 길을 걷자,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세월 잘 견디어온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심정으로.
그래서 2016년에는 큰아들 승현이와 함께 그 길 800킬로미터를 놀멍, 쉬멍, 싸우멍, 걸었다. 헌데 이번에는 채 10년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길을 나섰다. 같은 산티아고 길이긴 하되 두 번이나 걸은 프랑스 길이 아닌, 포르투갈 길 250킬로미터를 걷기로 했다. 마침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아쇼카 스페인 지부와의 미팅,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가 잡혀 있었다. 그러니 가까운 포르투갈에서 시작하는 포르투갈 길을 걷는다면 시간도, 항공료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젠 나이가 나이인 만큼 프랑스 길보다 훨씬 짧은 포르투갈 길이 더 나을 듯싶었다."
(사)제주올레의 가치를 믿고 운영의 가장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2023년 (사)제주올레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공유드립니다. (사)제주올레를 응원해주시는 그 소중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437km 제주올레 길을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는 그 마음으로 후원금의 투명한 관리와 재정운영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제주올레 길은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운영합니다. 제주올레 운영을 돕는 후원자 여러분은 자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날개달린간세는 (사)제주올레 상징인 조랑말 '간세'에 날개를 단 모습으로 후원회원을 상징합니다. 이 길이 사라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많은 후원회원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